- 관리자
- 2022-05-11 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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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가뭄·홍수·태풍은 기정사실"…대책마련 촉구
식량난과 봄 가뭄에 시달리는 북한은 올해 곡물 생산의 향방이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 달려있다며 쌀 증산을 독려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황해남도가 기치를 들고 내달리자' 제목의 동태관 논설위원 정론에서 "당중앙은 새 시대의 서막을 여는 이 해의 중대 목표의 하나를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정했다"며 "당중앙은 올해의 운명적인 기치를, 올해의 중대한 전투목표를 황남에 맡기였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당이 이 도에 대해 제일 큰 곡창지대, 나라의 농업도(都)라고 중시해 왔지만, 오늘 같이 혁명의 가장 관건적인 시기에 농업생산에서 기치를 들고나갈 것을 열렬히 호소한 때는 일찍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를 "늘 마음속 첫 자리에 두신다"라고도 전하면서 "2022년은 황해남도가 당 앞에 충실성과 영웅성을 검증받는 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위성과 전략무기의 절대력을 떠받든 힘에 쌀이 있고, 전대미문의 격난을 이겨내려 해도 쌀이 있어야 한다"며 "가까운 앞날에 먹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쌀이 남아돌아 가는 나라로 만들자는 것이 당의 절절한 숙원"이라고 강조했다.
핵을 앞세워 국방력 강화를 체제 유지의 무기로 내건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민심을 다잡고 먹는 문제를 자체로 해결하기 위해 황해남도 곡물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어 황해남도 농민들에 대해 "소박하지만 대를 이어 농사로 나라를 받들어온 사람들", "모두가 이름 없는 애국자이고 메달이 없는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며 "농민혁명가, 애국농민, 농민영웅"이 늘어나기를 기대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역대 최장인 닷새 동안의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사흘을 농촌 문제에 할애하며 주민들의 주식을 기존 옥수수와 감자에서 흰쌀밥과 밀가루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런 농사를 소화할 수 있는 땅은 황해남도가 사실상 유일하다.
아울러 신문은 올해 어느 때보다 자연재해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음을 울리며 '과학 영농'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북한은 2020년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으로 논밭이 수몰되는 등 적잖은 피해를 본 전적이 있다.
신문은 "하늘의 변덕과 그것을 다스리기 위한 과학 농사와의 전쟁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봄철부터 변덕스러운 기후변화가 나타나고 가물(가뭄)과 큰물(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들도 기정사실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도 이날 각지에서 가뭄피해 대책에 총동원되고 있는 현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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