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5-11 0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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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등 관영매체, 尹대통령 취임 침묵…선전매체 위주로 비난 쏟아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미종속·반북대결' 기조로 한반도 내 무력충돌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윤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 4시간 만에 '신냉전과 남조선의 새 정권, 분쟁의 조종자를 맹신·맹종' 제하의 기사를 통해 "대미종속과 반북대결 노선의 강행을 표방하는 윤석열 정권은 동북아시아의 화약고인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 불안을 극도로 고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신냉전 구도의 심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의 발발로 인해 국제적인 안보환경이 요동치는 가운데 남조선에서 새 정권이 출범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국과의 동맹을 최우선시하고 미국과 생사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날 취임사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를 분리할 수 없다.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신문은 "(취임사에서) 국제사회의 기대란 미국의 기대"라면서 "미국이 저들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무대에서 강권을 무작정 휘두르고 있는 시점에 미국을 상전으로 모시고 맹신·맹종하겠다고 광고하는 데 그 위험성이 있다"고 강변했다.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신냉전 구도가 심화하는 현 국제정세를 언급하며 "새 정권이 신중하고 균형 잡힌 외교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치 문외한인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에게는 마이동풍"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재건'을 제창하는 윤석열은 미남(한미)합동군사연습의 정상화와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를 비롯한 확장억제력 강화, 즉 북에 대한 선제타격력 강화를 상전에게 간청한다"고 비꼬았다.
다른 선전매체도 이날 윤 대통령 취임에 맞춰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려명'은 이날 '후안무치한 망동, 비굴한 추태'라는 글에서 지난달 말 일본에 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한 것을 두고 "윤석열 주변에는 온통 뼛속까지 친미, 친일분자, 동족 대결분자들 밖에 없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또 다른 글에선 윤 대통령이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 새 관저를 꾸리는 것에 대해 "제 하나의 위세와 치부, 향락 추구에 미쳐 돌아간다"며 험구를 내뱉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이 보고 듣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매체에서는 이날 남한의 새 정부 출범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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