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4-25 07: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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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의 선전 부문을 담당하는 간부들을 모아놓고 분발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2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조선노동당 제2차 선전부문 일군(간부) 강습회가 열렸다고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가 맡은 회의 보고에서 "당조직들과 당 선전부문 일군들이 격변하는 현실에 부응하지 못하고 선전선동 사업에서 뚜렷한 개진이 이룩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하여 엄정히 분석됐다"고 전했다.
리 비서는 "선전 부문 일군들이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사상 생활과 새세대들의 정신적 성장을 당과 조국 앞에 책임져야 한다는 확고한 관점과 입장을 가지고 높은 정치 의식과 다방면적인 실력을 갖추기 위해 애써 노력하지 않는다면 (중략) 효과적인 처방도 찾아쥘 수 없다는데 대해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1990년대 중반 식량난이 극심했던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며 탄생한 북한의 청년층인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체제 수호보다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주의 경향이 두드러지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남한과 서구 문화에 노출되면서 빚어질 수 있는 사상 이완을 극도로 경계하는 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 청년교양보장법(2021), 평양문화어보호법(2023) 등을 잇달아 제정하며 통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고에 이어 "김정은 동지의 혁명 사상으로 전당과 온 사회를 일색화하는데 당사상사업의 총력을 집중할데 대한 내용"으로 리 비서 등의 강의도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 선전선동 형식·방법 혁신 문제 ▲ 새로운 천리마정신으로 온 나라가 들끓게 하는 문제 ▲ 혁명사적물 보존 사업 문제 ▲ 선전 일군들의 자질·능력 문제 등이 언급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김정은이 당 사상 사업을 개선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 발언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강습회에서는 김정은을 향한 '맹세문'도 채택됐다.
앞서 제1회 강습회는 지난 2022년 3월 사흘간 열렸다. 당시 김정은은 참가자들에 서한을 보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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