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5-27 11: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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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번 따라 4주간 순회 의장국…2011년 의장국 수임때도 美등서 비판 목소리
북한이 오는 30일부터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게 되면서 비정부기구(NGO)들이 회원국에 회의 보이콧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을 감시하는 NGO인 유엔워치는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모든 민주주의 국가들에 북한의 유엔 군축회의 의장직 수임을 보이콧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엔워치는 "북한은 세계 최고의 무기 확산국"이라며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미사일과 핵 기술을 다른 '불량정권'에 팔아넘긴다"고 규탄했다.
이어 "북한은 올해 초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데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시험발사를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정보기관들에 따르면 이른 시일 안에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도 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모든 회원국과 비회원 참관국을 향해 "북한이 주재하는 군축회의에 대사 파견을 거부해달라"고 주문했다.
유엔 군축 회의는 1979년 설립된 세계 유일의 다자 군축 협상 포럼으로, 24주간의 회기 동안 핵 군축, 핵분열물질 생산금지, 외기권 군비경쟁 방지, 소극적 안전보장 등을 논의한다.
의장국은 65개 회원국 가운데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매년 6개국이 4주씩 돌아가면서 맡는데, 올해는 중국, 콜롬비아, 쿠바, 북한, 콩고민주공화국, 에콰도르 순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오는 30일부터 6월 24일까지 의장국을 맡게 된다.
북한은 2011년에도 군축회의 순회 의장국을 맡았으며, 미국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은 3년 전 베네수엘라, 4년 전 시리아가 순회의장국을 맡자 대표부 군축담당 대사가 항의의 표시로 군축회의장을 떠나기도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이날 유엔워치 성명에는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HRNK) 등 30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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