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5-23 07: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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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방역사령부 "전파 억제되고 전반적 안정세 유지"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1∼30세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인 류영철은 22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20일 오후 6시 기준 연령·지역·직업별 감염 현황을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1∼30세가 감염률이 가장 높았고 10세 이하와 60세 이상은 낮은 편이었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청장년은 사회 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이어서 일상생활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이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다.
북한은 4월 25일 열병식을 마치고 이달 1일 지방에 내려간 청년들까지 평양으로 긴급히 불러와 '노마스크' 기념촬영을 강행, 코로나 확산에 기름을 부은 바 있다.
지금은 모내기 일손이 필요한 농촌과 평양 화성지구, 함경남도 검덕지구 등 주요 건설 현장에도 청년들이 동원돼 일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사무원들이 노동자나 농장원들보다 두 배가량 감염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로 전파되는 코로나19 특성상 실내활동이 많은 사무직이 야외활동이 잦은 직군보다 감염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북한은 어느 연령대에 몇 명이었는지, 어느 직업군에서 몇 명이 감염됐는지 구체적 통계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역별로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평양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20일 오후 6시까지 새로 발생한 유열자(발열자)는 평양이 3만4천806명으로 17.8%를 차지했으며 황해북도가 2만7천22명(13.8%), 평안남도가 2만6천677명(13.6%), 함경남도가 2만3천770명(12.2%)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의 유열자가 21만8천188명이었던 지난 14일 평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로 압도적이었으나 이제 전국으로 확산하며 평양의 비중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유증상자들이 호소한 증상은 두통이 가장 흔했고 근육통과 입맛 없음도 많았다. 마른기침, 인후통,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약사는 중앙TV 인터뷰에서 "인민들이 맨 처음에 파라세타몰(해열진통제)이나 항생제를 찾을 때는 극성기"라며 "안궁우황환이나 기침멎이약을 찾는다는 자체가 회복기에 들어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류영철은 "전 인민적인 방역 투쟁이 강도 높이 전개된 결과 전국적 범위에서 전염병 전파가 점차 억제되고 전반적 지역에서 안정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전국적인 봉쇄·격폐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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