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5-20 07: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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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헌신 최고의 화신' 김정은 리더십 찬양하며 '단결' 강조
평양에 소독약 생산용 소금 수천t 긴급수송…방역 후속조치 '착착'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적극 선전하고 단결심을 강조하는 등 민심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여론전'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전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한 이후 잇달아 주재한 회의들에서 결정된 방역정책 진행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지금까지의 방역사업에서 노출된 허점과 공간, 폐단과 결점들을 비판적, 발전적 견지에서 시급히 대책하기 위한 협의들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반적 방역전선에서 승세를 확고히 틀어쥐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을 격리하기 위한 격리병동을 전국적으로 증설하고, 자택격리자로 인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사업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도 평양의 경우 소독약 생산에 필요한 소금 수천t을 긴급히 수송한 상태다.
체온계 등을 생산하는 남포의료기구공장과 각종 제약·고려약(한약) 공장들도 저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생산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선전했다.
동시에 북한매체는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막기 위한 김 위원장의 활동을 미화하며 '애민정신'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지난달 김 위원장으로부터 보통강 강변의 고급주택을 선물 받았던 동태관 노동신문 논설위원은 이날 '당 중앙은 인민사수의 최전방에 있다' 제하의 정론에서 김 위원장을 '방역대전의 전선사령관'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김 위원장이 기부한 상비약품을 지급받은 황해남도 농민들이 '불사조 농민'이 됐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자신의 모든 것 지어 희생마저도 주저하지 않으시는 위민헌신의 최고 화신"이라고 찬양했다.
북한은 코로나19 극복의 관건은 '단결'임을 강조하면서 내부 결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 의지박약"이라며 "악성전염병은 결코 통제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들의 불안을 달랬다.
더 나아가 이번 국면이 "당과 혁명에 대한 충실성, 조국에 대한 사랑, 자기 임무에 대한 책임성의 진가가 명백히 검증되는 중요한 계기"라며 "오늘과 같은 위기형세에서 필승의 신심을 안고 당 중앙과 사고와 행동을 일치시키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호전 추이'를 언급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자력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열악한 의료 인프라와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는 북한이 발표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북한은 이번 국면으로 자칫 김정은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 선전활동을 대폭 강화해 주민들 사이의 불안 확산과 동요를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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