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02 07: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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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절 무상교육·의료 선전하지만 영양상태 열악·코로나 사망률도 높아
북한은 '6·1 국제아동절'인 1일 북한이 어린이들의 지상낙원이라고 주장하며 아동정책의 우수성을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의 어린이날 격인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발표한 육아정책 개선안을 거론하며 "온 나라 조국 강산에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끝없이 울려 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아동권리보장법상 보장된 12년제 의무교육, 무상의료, 부모 없는 아이들을 위한 육아원·애육원 제도 등을 소개한 뒤 "우리 아이들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이들로 복된 삶을 누리고 있다"고 과시했다.
신문은 또 코로나 방역으로 물류 이동에 차질이 생기자 김 위원장이 최근 특별명령을 내려 전국에 애기젖가루(분유), 암가루(이유식)를 긴급수송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힘겨울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더 쏟아붓고 그 사랑의 힘으로 공산주의 미래를 향하여 완강하게 나아가는 것이 우리 혁명의 전진 방식, 발전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전과 달리 북한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은 우울하다.
북한이 공개한 연령별 코로나19 의심 사망자 통계 중 가장 최신치인 지난달 16일 자를 살펴보면 누적 사망자 56명 중 10살 미만은 9명(16.1%), 11∼20살은 8명(14.3%)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률은 보통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나는 걸 고려하면 유독 아동 사망률이 높은 것이다.
영양 상태가 열악한데다 평소 결핵 등 영유아에게 꼭 필요한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1 아동 영양실조 추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5세 미만 아동의 발육 부진 비율은 2020년 기준 18.2%(31만7천800명)에 달한다.
미 국무부는 '2021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 내 아동노동이 심각하다고 지적했고, 미 중앙정보국(CIA) 역시 '국가별 현황보고서'에서 북한 어린이들이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북한의 '국제아동절'은 우리의 '어린이날'과 달리 공휴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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