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09 07: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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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편을 들며 미국이 냉전식 사고에 사로잡혀 국제사회의 집단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8일 '중국 외교부장 미국의 대중국 정책 강력히 비난', '미국 주도의 일극 세계질서 수립에 강경 대응하고 있는 로씨야(러시아)' 제하의 글을 통해 미국을 비난했다.
외무성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6일 조지 워싱턴대학 연설에서 중국이 국제사회의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점을 문제 삼았다.
외무성은 "냉전식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집단 대결을 추동하는 미국의 행위야말로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고 국제사회를 분열시킬 뿐"이라며 "미국은 사실상 현 국제질서를 뒤흔드는 근원이며 국제 민주화를 추진하는 데 방해로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14억 중국 인민이 나아가는 현대화의 길은 인류에게 있어서 커다란 진보이며 세계의 위협이나 도전이 아니다"라면서 "중국 인민은 그 어떤 위협과 공갈에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뿐 아니라 중국의 주권과 안전·발전을 견결히 수호할 것"이라고 중국을 옹호했다.
외무성은 또 다른 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목적에 대해 "이 나라(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비나치스화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미국 주도의 일극세계를 무너뜨리고 다극세계를 형성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국제언론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대러 제재를 주도한 미국을 향해선 "일극 세계질서 수립의 주되는 걸림돌인 러시아를 고립 약화시키는 데 열을 올리면서, 반러시아 제재 압박 공조에 동참하지 않는 나라들에 처벌을 가하는 등 러시아와의 대립을 극구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이미 제명을 다 산 일극세계의 운명을 건져보려고 반러시아 압박책동에 광분할수록 이에 대응한 러시아의 조치도 보다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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