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04 09: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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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한 시간 공백도 없이 공사 진행"…김정은 '인민사랑' 강조
북한이 스스로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 규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평양 화성지구 주택건설 사업만큼은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선전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웅장한 거리가 자태를 드러냈다' 제하의 기사에서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에 첫 발파 폭음이 울려 퍼진 때로부터 110여 일이 흘렀다"며 "화성지구가 마침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미 많은 단위가 골조공사를 끝낸 데 이어 여러 시공 단위에서 맡은 골조공사가 연이어 결속하고 있다"며 "이제는 조감도 없이도 이 방대한 새 거리의 면모를 환히 알 수 있다"고 공사 진행 상황을 알렸다.
화성지구는 북한이 지난해부터 5년간 평양에 주택을 매년 1만 세대씩 짓기로 결정한 뒤 송신·송화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착공한 구역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2월 착공식 참석에 이어 3월에도 식수절(북한 식목일) 맞이 기념식수를 진행하는 등 화성지구 건설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노동신문은 이날 코로나19 국면에서도 화성지구 공사가 한 치의 차질도 없었다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신문은 "국가방역사업이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된 후에도 이곳에서는 단 하루, 한 시간의 공백도 없이 공사가 계속 줄기차게 다그쳐져 여러 동에 달하는 현대적인 고층 살림집들의 골조공사가 결속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문자 그대로 사상 초유의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 어떤 엄혹한 시련도 막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열화같은 인민사랑"이라고 부각했다.
북한은 화성지구 사업을 본보기로 앞세워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딛고 김 위원장이 역점을 둔 경제 과업만큼은 계획대로 밀고 나간다는 점을 부각하며, 다른 각 분야에서도 당 정책을 목표대로 관철할 것을 독려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동시에 어수선한 민심을 '주택 공급'으로 달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주택 공급 계획까지 차질이 생기면 민심이 동요할 것을 우려, 약속대로 올 연말까지 주민들에게 화성지구 완공 소식을 전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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