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17 07: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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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세대 감염 주장…北매체 "사랑의 불사약 안고 김정은 만세 외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염병이 창궐한 황해남도 해주시와 강령군에 의약품을 보냈다.
북한은 전염병에 걸린 규모가 '800세대'라고 밝혀 최소 2천명 이상 주민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의 책임일군(간부)들인 조용원 동지, 리일환 동지, 김여정 동지, 현송월 동지는 16일 가정에서 성의껏 마련한 의약품을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해주시와 강령군의 주민세대들에 보내달라고 부서 초급당위원회에 제기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범에 따른 것이라며 "인민들의 불편과 고통을 하루빨리 가셔주고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책임적인 사업에 당 중앙위원회 부서 가족세대들이 자각적으로, 도덕적으로 떨쳐나서도록 함으로써 응당한 도리를 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해남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급성 전염병으로 앓고 있는 800여 세대에 보내줄 당 중앙위원회 부서 일군 가족세대들의 지원의약품을 6월 17일 발병지역으로 수송하여 전달하도록 조직사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전날 황해남도 일대에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북한에서 '장내성(腸內性) 질환'이란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 주로 대변을 통해 감염된 병원체가 장의 점막에 붙어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전염병을 일컫는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가정 내 '1호 약품'을 기부했으며 약품을 살펴보는 사진을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대대적으로 실었다.
최고지도자 가정에 이어 김 위원장의 친동생과 핵심 측근들까지 기부에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새로운 전염병까지 확산하며 동요하는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보낸 약품이 전염병 발생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사랑의 불사약을 받아안은 해주시 인민들은 고마움의 눈물로 두 볼을 적시며 '김정은 동지 만세!'를 목청껏 외쳤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당 중앙위 간부와 그 가족들도 "전염병 치료와 생활 안정에 필요한 약품들과 식료품, 생활필수품들을 성의껏 준비해" 황해도 주민들에게 보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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