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양 위성관제소 인근서 큰불…위성사진으로 뒤늦게 확인
  • 관리자
  • 2022-06-16 09: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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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저택서 가까운 위성관제소 부속 건물인듯…폭발로 발생한 화재 가능성도

평양 위성관제소 인근에서 작년 화재 발생한 듯
평양 위성관제소 인근에서 작년 화재 발생한 듯

북한 평양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위성관제소) 인근에서 지난해 큰불이 났던 사실이 16일 확인됐다.

이날 연합뉴스 북한뉴스모니터링팀이 판독한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해 3∼6월 사이 위성관제소에서 지척인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해 3월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이 건물에 화재 흔적이 전혀 없었는데, 석 달 뒤인 6월 촬영 사진에는 건물은 전소됐다. 땅은 불에 타 검게 그을었으며 그전까지 보이지 않던 나무 등이 건물을 빙 둘러싸고 빽빽이 심겨 있었다.

평양 위성관제소 인근에서 작년 화재 발생한 듯
평양 위성관제소 인근에서 작년 화재 발생한 듯

불에 탄 건물의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 국가시설인 위성관제소의 부속 건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피해 건물의 용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혀 중요 시설인 것으로 관측된다.

위성관제소는 2015년 북한의 우주개발사업을 총괄하는 국가우주개발국 산하 기관으로 설립됐으며 인공위성 발사 업무를 맡고 있다.

우리 정보당국은 평양 위성관제소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성지'로 불리는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과 음성 및 영상, 데이터 송수신 체계로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건물이 위치한 보통강구역 서재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저택을 비롯해 북한 지도부들의 거처가 밀집한 지역이다.

올해 5월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불난 건물은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불길에 그을린 모습 그대로 방치돼, 북한 당국이 따로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폭발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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