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09 07: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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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발열자 425만명…'의견함' 설치해 주민 애로사항 접수하기도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5만명대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6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5만4천610여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6만6천550여명이 완쾌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일일 발생 발열 환자 규모가 5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누적 총 425만3천51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15만140여명이 완쾌됐고 10만3천300여명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은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3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1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5일 39만2천920여명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지난달 27일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너무 적고, 정보 당국도 북한의 발표가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판단하는 등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북한은 통계상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됐다고 주장하면서도 주민들에게는 방역의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방심과 해이가 초래한 세계적인 대유행병의 확산' 제하의 기사에서 "많은 나라에서 악성 전염병의 1차 파동이 지나가자 방역조치를 서둘러 완화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이들 국가가 "왁찐(백신)을 여러 회 접종했기 때문에 면역이 형성됐다느니 하면서 그것(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했다"며 "결국 대유행 전염병의 연이은 파동을 몰아왔고 숱한 사람들이 그 대가를 목숨으로 치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끝장을 볼 때까지 방역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엄격히 준수하지 못한다면 사태를 언제 가도 종식시킬 수 없다"며 백신 접종보다 철저한 방역지침 엄수가 중요하다고 부각했다.
북한 당국이 당의 방역정책을 철저히 이행 중이라는 점도 적극 홍보했다.
통신은 지난 6일 하루 동안만 27만4천900여 곳의 사업장과 시설을 집중 소독했고, 모내기에 이어 김매기에 돌입한 각 농촌에서 코로나19 검사·검진을 강화하고 가축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수의방역 대책도 세웠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고강도 방역 장기화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도 달래고 나섰다.
신문은 "평양시 안의 많은 곳에 의견함을 설치해 인민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그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연한 사업체계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또 시당위원회에서 생활상 어려움을 겪는 세대를 '가정방문'하는가 하면, 금성 2동을 발열 환자가 한 명도 없는 모범구역으로 널리 홍보하며 '성의껏 준비한 물자들'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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