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20 07: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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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장내전염병 발병지에 방역인력·의료진 급파…"계절성 감기에도 대처"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가 1만명대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이어 급성 장내성 전염병까지 창궐하는 상황에 따른 방역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가 1만9천31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완쾌한 발열 환자는 2만1천930여명이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기준 40만 명에 육박했던 일일 발생 신규 발열 환자가 지난 14일부터 나흘째 2만 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처음으로 1만명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전날 기준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62만1천110여명이었으며 이중 458만7천250여명이 완쾌됐고 3만3천78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5일 39만2천920여 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은 뒤 같은 달 16∼20일에 20만 명대, 21∼26일에는 10만 명대로 내려오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줄곧 10만 명 아래를 유지해왔으며 이후 나흘째 2만명대를 기록했다.
북한이 공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너무 적고, 정보 당국도 북한의 발표가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판단하는 등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황해남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급성 장내성 전염병 대책도 주문하고 있다.
북한에서 '장내성(腸內性) 전염병이란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 주로 대변을 통해 감염된 병원체가 장의 점막에 붙어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전염병을 일컫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국적 범위에서 방역사업을 주도세밀하고 실속있게 조직전개하여 부단히 변화되는 방역상황에 공세적으로,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현지에 중앙비상방역부문 간부와 의료진을 급파해 역학조사, 세균배양검사, 환자 치료 등을 진행 중이다.
또한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 전 주민 집중 검병검진 사업 ▲ 기저질환자에 대한 치료대책 마련 ▲ 영농현장 및 오수정화시설 소독사업 강화 ▲ 환자들을 위한 후유증 치료안내서 작성 ▲ 보건·교육 부문 전문가들의 공동연구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독사업과 관련해서는 대동군위생방역소에 생물안전 2급 수준의 검사실을 시범적으로 꾸린 데 이어 전국의 모든 위생방역 기관들에 일반화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9일 "각지 위생방역부문 일군(일꾼)들이 악성 전염병 전파를 차단하고 그 근원을 소멸하는 데 계속 힘을 넣고 있다"며 강원도, 황해북도, 평안남북도, 함경북도 등 각지의 방역 조치 상황을 전했다.
신문은 이어 "계절성 감기를 비롯한 여러 질병의 발병 원인을 세밀히 분석하면서 여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며 역학조사조, 감시통보조 등이 신속히 가동될 수 있게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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