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원도 공장 현대화…"주저앉길 바라는 적대세력 기절초풍"
  • 관리자
  • 2022-06-24 07: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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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식료품 공장 등 현대화해 준공…지방경제 본보기 선전

북한, 강원도 김화군 지방공업공장 현대화 준공식 개최
북한, 강원도 김화군 지방공업공장 현대화 준공식 개최

북한이 남북접경지역인 강원도 김화군의 낡은 공장들의 현대화 공사를 마치고 이 지역을 지방경제 발전의 '본보기'로 앞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강원도 김화군에 지방공업발전의 본보기 공장들이 훌륭히 일떠서 준공됐다"며 준공식이 지난 21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개보수된 공장들은 식료품·옷·일용품·종이공장 등이다.

통신은 "척박한 산골군에 자기 지방의 원료와 자재에 의거하는 현대적 공장들이 번듯하게 꾸려졌다"면서 "우리 당의 지방공업건설 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뚜렷이 확증해주는 본보기적 실체"라고 자평했다.

준공식은 강원도당 지역 간부가 아닌 김덕훈 내각총리가 직접 챙기며 당이 각별한 관심을 갖는 사업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김 총리는 준공사에서 "생활조건이 제일 어렵고 경제토대도 빈약한 김화군의 지방공업공장들을 번듯하게 꾸려 본보기로 내세우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2월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당시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김화군 지방공업공장 현대화 추진에 필요한 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하고 공사현황을 수시로 체크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김화군 간부들과 공장 근로자들에게 "우리가 고생 끝에 주저앉기를 바라는 적대세력들이 기절초풍하게 생산 정상화의 동음을 줄기차게 울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군이 남북 접경지역이라는 점에서 해당 지역을 북한 지방경제 발전의 모범사례로 앞세운 건 남측을 의식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화군은 광복 후 38선이 그려지면서 북한지역으로 들어갔으나, 6·25전쟁 시기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유엔군과 북한군이 치열하게 싸워 김화읍만 남쪽이 수복해 현재 철원군에 병합돼있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경제난으로 중앙의 지방 지원이 사실상 끊겨 지역 자율성을 장려해왔고 이런 기조는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중앙의 통제와 지휘를 벗어난 지방경제의 침체는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수준까지 악화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8차 당대회에서 "농촌을 비롯한 시·군 인민들의 생활이 매우 어렵고 뒤떨어져 있다"며 "이제부터는 지방경제를 발전시키고 지방 인민의 생활을 향상시키는데 주목을 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화군 공장 현대화 공사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 사업으로, 북한은 향후 김화군 사례를 본보기로 앞세워 전국의 지방경제 발전을 다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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