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16 09: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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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연구집단 협업 안돼 인력·시간 낭비"…재자원화·국산화도 강조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 후속대책으로 생필품 품질 개선을 위한 여론몰이를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15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경공업 부문이 인민소비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분발하고 있다"면서 "원산구두공장 일군(간부)들은 구두에 대한 인민들의 평가를 구체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이 일방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상품평을 듣고 의견을 교환하며 경영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나아가 신문은 제품의 질을 높이려면 과학자, 기술자의 창조적 의견을 존중하고 연구집단과 생산단위가 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러한 사업이 잘되지 않아 어느 한 나노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사업이 노력(인력)과 시간만 낭비하면서 부진 상태에 있다"며 "일부 부문과 단위에서는 능히 거둘 수 있는 성과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 때 치약과 허리띠를 직접 들고 나와 조악한 품질을 질타하며 '선질후량'(先質後量)을 강조한 사실이 전날 노동신문 보도로 알려진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국산화·재자원화도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과학자, 기술자들은 원료, 자재, 설비를 국산화, 재자원화하기 위한 두뇌전, 탐구전을 힘있게 벌리고 있다"며 "전국의 수지(비닐)일용품 생산단위에서 재자원화 원료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생산공정을 개조하기 위한 사업에 큰 힘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일찌감치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자력갱생 노선으로 경제난을 타개하겠다면서 국산화·재자원화에 힘을 쏟아 왔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 봉쇄로 수입 길이 막히면서 그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 8∼10일 당 전원회의 '결론'에 재자원화와 국산화 언급이 빠져 해외 수입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북한에서 국산화와 재자원화는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평양일용품공장 부지배인 리철민은 이날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원자재의 국산화, 재자원화를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선질후량의 원칙에서 제품의 질을 높이고 새 제품 개발에 힘을 넣어 인민들이 인정하고 선호하는 명제품, 명상품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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