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오후 현철해의 일생을 다룬 기록영화 '태양의 가장 가까이에서'를 방영했습니다.

영화는 총 1시간 15분 분량으로 김일성·김정일에 이어 김정은까지 수행했던 현철해의 생애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그를 "반세기 넘는 60년 넘는 세월을 오직 한마음으로 당과 수령을 따라 혁명의 한길만 꿋꿋이 걸어온 전사"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김정은과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현철해와 김정은이 주고받은 친필 편지가 대표적인데요.

현철해는 편지에서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 없이는 하루 한 시도 살 수 없는 이 현철해가 간절히 소원합니다"라며 "제발 때식(끼니)과 휴식을 제때 하여 주십시오"라며 김정은의 건강을 챙겼습니다.

이에 김정은도 친필 답장에서 "이 정은이도 현철해 동지를 하루 한순간도 잊은 적 없습니다. '장군님 그림자'와도 같았던 현철해 동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김정은이 지난달 현철해 사망 직전 임종을 지키는 모습도 자세히 소개됐습니다.

김정은은 현철해의 병세가 악화했다는 소식을 듣고 밤 11시에 병원을 방문했고, 이튿날 아침 임종이 가까워져 왔다는 소식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식 없이 침대에 누운 현철해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고, 이후 병원 관계자들이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도 말없이 지켜봤습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현철해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서럽게 우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