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7-04 06: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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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초 유입 원인으로 지목한 남측의 대북전단과 물품을 비상방역 통제의 핵심 대상으로 선전하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우리나라에 전파된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유입 경로가 과학적으로 해명된 데 맞게(…) 전사회적인 방역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적시적인 대책들이 세워지고 있다"며 후속 움직임을 소개했다.
통신은 "바람을 비롯한 기상현상에 의해 날려온 색다른 물건과, 바닷가와 강기슭에 밀려온 오물들의 수거·처리에 동원되는 인원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빈틈없이 세우며 방역규정을 엄수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연선(접경)지역의 시·군들에 검사장소들을 증설하고, 악성비루스 검사의 신속 정확성을 철저히 담보할 수 있도록 검사설비와 시약을 우선적으로 보장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모든 부문, 모든 단위와 지역의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색다른 물건뿐 아니라 야생동물 접촉의 위험성, 엄중성을 자각하고 고도의 경각심을 항상 견지하면서 방역대전에서 공민적 본분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교양자료'를 각급 비상방역 단위에 배포해 각종 사업장과 생활단위별로 "집중선전을 공세적으로 벌이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 코로나19 최초 유입 경로가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에서 발견된 '색다른 물건', 즉 남측에서 배포된 대북전단과 물품이라고 결론을 내리며 사실상 남측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전가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주민들이 색다른 물건과 절대로 접촉하지 말고 발견즉시 통보하는 전인민적인 감시 및 신고체계와 비상방역대들에서 엄격히 수거·처리하는 방역학적 대책들을 더욱 강화하라"는 내용의 '비상지시'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후 후속 조치 격으로 남측에서 살포된 대북전단과 물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선전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이면서 감시·신고체계 강화에 나선 것이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남측에 돌리는 억지 주장을 펴며 주민들을 상대로 대남 적개심을 부추기는 것은 지속적인 경제난 가운데 코로나19와 폭우 등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악화한 민심을 수습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석열 보수 정부 출범 후 탈북민 대북단체의 대북전단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 등을 우려해 신고·감시를 강화하는 분위기 조성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북한은 이날 코로나19뿐 아니라 현재 세계적 확산 추세를 보이는 원숭이두창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통신은 "오미크론 변이형들과 원숭이천연두를 비롯한 새로운 전염병들의 발생 및 전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상과 해상, 영공에서 악성비루스 유입의 사소한 공간도 생기지 않도록 대책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됐다고 주장하는 만큼 지역별 봉쇄·격폐 조치를 "기동성 있게 능동적으로 조정"하면서도 "돌발적인 위기를 선제적으로 효율적으로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철새보호구나 야생짐승 이동 경로, 가축에 대한 방역 감시를 강화하고 장마철 기상조건에 맞춰 방역세칙들을 수정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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