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28 07: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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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반미집회에 워싱턴DC 타격하는 'ICBM' 선전화 등장
북한은 27일 미국 국무부가 북한 정권을 전복하려는 의도를 품고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정세 격화를 초래하는 위험한 기도' 글에서 "미 국무성(국무부)의 고위관리들 속에서 '강력한 대응', '단기적이며 장기적인 군사적 대비 태세의 조정' 등 협박성 발언이 때 없이 튀어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성토했다.
이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3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김 대표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 장기적으로 적절히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외무성은 "외교를 전업으로 하는 미 국무성 관리들이 군부 관계자들이나 입에 올릴 수 있는 '군사적 대응'을 운운하는데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힘으로 우리 제도를 전복하려는 미국의 야망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힘에 의거한 문제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 더더욱 명백해진 이상 강 대 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에서 미국과 상대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미국은 날로 더욱 격앙되고 있는 우리의 반미 의지를 똑바로 보고 언행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을 꾀한다면서 "우리로 하여금 미국의 온갖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힘을 키우는데 만전을 기하여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평양시 청년공원에서 열린 반미집회에서는 핵탄두로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내용의 선전화가 등장했다.
조선중앙TV 카메라에 포착된 6·25미제반대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집회 선전화에는 '조선의 대답'이라는 문구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여러 기가 미국 의사당과 성조기를 겨냥하는 장면이 묘사됐다.
미 의사당이 피격되며 '제재', '선택', '예방, '전쟁'이라는 단어가 튀어오르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초 '강 대 강'과 '정면승부' 대외기조를 천명했으며,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5년 만에 반미 군중집회를 재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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