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규 발열자 엿새째 1만명대…"원숭이두창도 주의"(종합)
  • 관리자
  • 2022-06-25 07: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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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국제비행장, 소독사업 강도높이 전개
북한 평양국제비행장, 소독사업 강도높이 전개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환자 수가 엿새째 1만 명대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환자가 총 1만1천10여 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간 완쾌된 발열환자 수는 1만3천890여 명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엿새 연속 하루에 새로 발생하는 발열환자 수가 1만 명대에 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 류영철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전날 신규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집계한 지난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환자는 총 469만6천580여 명이다. 이 중 467만6천760여 명이 완쾌되고 1만9천74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환자 규모는 통계를 처음 발표한 지난달 12일 1만8천 명에서 시작해 지난달 15일에는 39만2천920여 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지난달 16∼20일에는 20만 명대, 21∼26일 10만 명대로 내려오는 등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고 현재는 1만 명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북한이 이달 중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됐다고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통일부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너무 적고, 정보 당국도 북한의 발표가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판단하는 등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최근 세계적으로 새롭게 확산하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그간 원숭이두창 관련 기사를 실은 적은 있지만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전면에 나서 이 바이러스에 대해 주의를 당부한 건 처음이다.

이날 류영철은 "지금 세계적으로 원숭이천연두비루스(바이러스)가 수십 개 나라에 전파되어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체액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숙주 동물과의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으며, 피부발진과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수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왁찐(백신)을 접종하여 면역을 형성시키는 것"이라고 언급, 백신에 전향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원숭이두창 유입 통로를 차단하고 검사 방법을 확립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유럽·북미 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했다.

국내에서는 독일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내국인 A씨가 지난 21일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 끝에 확진자로 판정됐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는 않지만, 이미 코로나와 수인성 전염병 대처만으로도 버거운 북한으로서는 경계의 고삐를 죌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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