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2-08 08: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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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입국 탈북민이 대폭 감소된 가운데, 최근 보위부가 중국 내 탈북민에게 회유, 협박 전략을 구사하면서 귀향을 유도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은밀한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탈북 및 한국행 원천 봉쇄’ 및 재입북 분위기 조성이라는 목적을 띈 해외공작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보위부 반탐과 지도원들이 용정(龍井), 연길(延吉), 심양(瀋陽)과 흑룡강(黑龍江) 등지에서 살고 있는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재입북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전에도 관련 활동은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탈북 원천 차단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활동은 원수님(김 위원장)께서 국가보위성에 직접 하달한 것이기 때문에 보위부 간부들도 긴장하고 있는 눈치”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경지역 도 보위부는 이 과정에서 회유나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 북한 거주 가족을 시켜 국내 입국 탈북민들의 재입북을 유도하는 방식을 여기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협박 전략은 그야말로 노골적이다. 탈북민에게 전화를 걸어 “남조선(한국)에 가면 영원히 조국배반죄로 가족이 매장당한다” “우리는 중국 공안과 다 연계되어 있다” “너희들을 다시 데려오는 건 식은 죽 먹기”라는 겁을 주곤 한다.
이 같은 수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바로 회유 전략으로 넘어간다. “돌아오면 몰수했던 집도 텃밭도 그대로 돌려주겠다” “중국에서 살던 과거의 행적은 관대하게 따지지 않겠다”는 식이다.
또한 이미 포섭된 중국 내 정보원(탈북민)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이 직접 전화를 하게 하면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나랑 같이 손잡고 조국으로 가자”라는 약속을 유도하는 사례도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보에 민감한 중국 내 탈북민들은 대체로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미 ‘재입북을 시도하다 총격에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는 소식을 접한 탈북민들이 ‘현재는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1일 함경북도 보위부, 안전부, 국경경비대에 올해 중순까지 개인 밀수 통제와 국경연선 위수(衛戍) 경계 근무를 한층 강화하라는 내부 지시문을 내려보냈다고 한다.
또한 주민 탈북을 적극 차단하고 “(국경연선에서) 도주를 하려는 주민을 발견하면 즉시 사살하라”는 지시가 재차 강조된 상태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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