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2-08 08: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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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덕지구와 주둔지역 건설에서 선도자 돼야…적대세력, 영토밖에서 응징"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건군절(정규군 창건일) 73주년을 맞아 인민군이 대규모 건설을 비롯한 경제건설 전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조선중앙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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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노동당의 영도에 끝없이 충실한 혁명적 당군이 있기에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은 필승불패다' 사설을 싣고 "인민군대는 당의 사회주의 건설 구상을 앞장에서 실현해나가는 척후대, 본보기 집단"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사회주의 건설의 새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서 군민대단결, 군민협동작전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해야 한다"며 "검덕지구를 국가적 본보기 산간 도시, 광산 도시로 일떠세우는 사업을 비롯해(…) 주둔지역 시·군을 사회주의 선경으로 꾸리기 위한 군민협동작전에서 주동이 되고 선도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지방경제 발전에 국가적 관심을 돌릴 것을 지시한 만큼 군부대도 주둔 지역의 주택 건설 등 지역경제 발전에 동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북한은 지난해 수해 복구작업과 방역 조치에도 군을 대대적으로 동원했으며, 그 공로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에게 원수 칭호를 부여한 바 있다.
군이 노동당의 철저한 통제 아래 있으며, 당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문은 "전군에 당중앙의 명령일하에 절대복종하며 오직 당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는 규율과 질서를 더욱 엄격히 세워야 한다"며 "모든 군사활동의 총적 지향도 당 중앙을 결사옹위하고 당의 결심을 실천함에 있다"고 역설했다.
북한은 지난달 당대회에서 당규약을 개정하며 당이 군의 상위 조직이라는 점을 공고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14일 북한 평양에서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날 야간 열병식에는 북한의 4연장·5연장·6연장·12연장 방사포가 줄지어 등장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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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체제에서 강화된 군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신문은 "인민군대는 침략 세력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 방식에도 다 대응해줄 수 있고 단호히 제압 분쇄할 수 있는 강력한 전쟁 수행 능력을 갖췄다"며 "적대세력이 우리를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린다면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동원해 공화국 영토 밖에서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1948년 2월 8일 인민군을 창설했으며 1977년까지 '건군절'로 기념하다가, 그 이듬해부터 김일성 주석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을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 기념일(건군절)로 기념해 왔다.
이후 2018년에 다시 2월 8일을 건군절로 삼았으며 지난해부터 4월 25일은 국가명절이자 공휴일로 지정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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