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2-20 1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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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지재룡 대신 61세 '젊은 피'로 세대교체
[촬영 유철종]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중국 주재 대사를 지재룡에서 리룡남 전 무역상으로 교체했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홈페이지에서 "중화인민공화국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리룡남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주중대사를 리룡남으로 교체한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대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리 신임 대사는 대외경제부문에서 줄곧 일해온 대표적인 '무역통'이다.
싱가포르 대사관 경제담당 서기관을 시작으로 대외경제성의 전신인 무역성에서 2001년 부상(차관), 2008년 무역상(장관), 2016년까지 대외경제상으로 일했다.
2019년부터 정치국 후보위원 겸 내각 부총리에 올라서도 대외경제를 전담해왔다.
무역통인 그가 주중 대사로 임명된 것은 전통적인 우방이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정통 무역 전문가를 보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통역원을 지낸 '중국통' 김성남을 당 국제부장에 임명한데 이어 무역통인 리룡남을 주중 대사에 앉힌 것은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과 외교적 밀착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중 대사 교체는 김정은 집권 10년차 들어 빠르게 이뤄지는 세대교체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전임 지 대사가 올해 79세의 고령인데다가, 2010년부터 11년째 중국 대사로 일해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부였던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지 전 대사는 불안한 정권 세습기에 대중국 외교를 통해 김정은 체제 안착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리 신임 대사는 61세로, 북한 간부치고는 상당히 젊은 나이다.
그는 김정일의 최측근이자 김정은 집권 이후 인민보안상(현 사회안전상)과 군 총참모장을 지낸 리명수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의 조카로, 2008년 무역상 임명 당시에도 최연소 관료로 꼽혔다.
북한은 지난달 8차 당대회에서 고령이었던 박봉주 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해임하고 젊은 인물인 조용원을 당 조직비서에 임명하는 등 노동당과 내각 인사들에 대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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