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문물 침투 막아라'…北청년동맹, 반사회주의 근절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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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5 08: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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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화상 확대회의 개최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의 청년단체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이 반(反)사회주의를 척결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열며 외부문물 차단과 사상통제에 앞장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제9기 제13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화상회의로 진행됐다며 "전사회적으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높이 벌일데 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4일 보도했다.

박철민 청년동맹 중앙위원장은 의정 보고에서 "청년동맹 조직들에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현상을 없애기 위한 맹렬하고도 적극적인 사상공세, 강도높은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외부문물 유입에 대한 강력한 차단 통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도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다.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남한 등 외부 문물을 '악성종양'이라고 표현하며 "단호하게 수술해버릴 혁명적 의지와 결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조국과 인민, 후대들의 운명을 걸고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나타나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무자비하게 억제소멸할 것"을 강조했다.

대북제재 장기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겹치는 '삼중고'로 민생이 악화한 가운데 남한 등 외국의 풍요로운 생활모습 등이 유입되면 민심 이반이 가중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청년층은 외부 문물에 노출되기 쉽고 북한 경제건설의 핵심 인력이라는 점에서, 청년들의 사상 이완을 가장 경계하며 청년조직을 통해 사상통제의 고삐를 바짝 죄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지난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첫해 사업'을 실행하기 위한 대책도 논의했다.

통신은 "중앙과 도·시·군 청년동맹위원회들에서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올해 계획작성 과정에 나타난 결함의 원인을 분석 총화했다"며 "당의 믿음직한 후비대로서의 위용을 떨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청년동맹은 지난달 전원회의에서 오는 4월 초순 청년동맹 제10차 대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청년동맹은 노동당원을 제외한 14∼30세의 모든 청년·학생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북한 최대 청년단체로 동맹원 수는 500만 명으로 추정된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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