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3-03 08: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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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8차 당(黨) 대회 기간 최현군관학교에서 교육 훈련 도중 졸업반 학생 4명이 노후 비행기로 인한 추락사고로 현장에서 즉사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호랑이 군관학교’ ‘경보군관학교’라는 명성이 추락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2일 군 내부 소식통이 밝힌 구체적인 사건 전말은 이렇다.
지난 1월 초 최현군관학교(평안북도 태천군 은흥리 소재) 학생들은 강의 제강에 따른 낙하 훈련을 위해 인근의 태천비행장을 찾았다. 경보병부대 지휘관 양성을 위한 실전훈련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학교 측은 훈련 강의안대로 졸업반 학생들을 경비행기 우뚜바(AN-2) 탑승시켰고, 전반적 점검은 태천비행장 측에 맡겼다.
그러나 우뚜바는 이륙하자마자 연기를 내뿜으며 추락 인근 야산에 곤두박여 폭파했고, 학생 4명과 비행사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사건은 즉시 국방성(前 인민무력성)를 거쳐 1호 사안으로 보고됐지만, 중간에서 끊겼다. 국방성에서 당시 당 8차 대회를 치르고 있다는 이유로 보고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후 뒤늦게서야 중앙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됐고, 이에 김 위원장은 “나라의 금싸래기 같은 경보병 기둥감들을 잃은 것은 우리 당과 혁명무력의 커다란 손실”이라는 위문을 보냈다고 한다.
1호 보고를 중간에서 깔아뭉갠 국방성 교육국 책임 지휘관은 해임철직됐다. 그러나 당국은 사고 자체에 관한 책임은 따로 묻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우뚜바라는 비행기는 남조선(한국)까지 공격할 공군무력 수단으로는 생각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아마 공군 주력 전투기가 사고 났다면 공군은 물론 태천군관학교도 무사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사망한 4명 태천군관학교 학생들의 고향집에는 ‘훈련 중 사망’이라는 통지서와 전사증이 보내졌다고 한다. 또한 태천비행장 소속 우뚜바 비행사 가족들에게는 열사증이 부여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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