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3-11 08: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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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부 연구원, SCI학술지에 논문 발표…북한, 연구형·현장형 대학 구분해 육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 최고 명문대 김일성종합대학이 '연구형 대학'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가운데 최근 1년 새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130건가량 실었다며 국제무대에서의 연구 성과를 내세웠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일성종합대학 자연박물관과 첨단기술개발원 준공식이 2019년 11월 28일에 열렸다고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photo@yna.co.kr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0일 김일성대 과학부총장과 대담 형식 기사에서 "대학 교원(교수), 연구사(연구원)들은 두뇌전, 기술전을 맹렬히 벌여 지난 1년 동안에만도 130여건에 달하는 연구논문을 권위 있는 국제학술잡지에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최동철 역학부 일반동력학 강좌장과 김영성 교원, 황금혁 연구사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기계체조 관련 논문을 발표했고, 신영호 수학부 연구사가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임성진 물리학부 빛전자연구소 박사와 정광혁 물리응용연구소 박사를 비롯한 물리학부 연구진, 화학부 교원과 연구사 등도 줄줄이 성과를 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물리학부 소속 학자들이 국제 연구기관의 구성원이자 국제학술지 심사자로도 활약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일성대 과학부총장은 물리학부를 '세계적 패권'을 쥘 수 있는 연구형 학부이자 일류급 학부의 전형이라며 "최근 연간에만도 (물리)학부의 젊은 학자들이 다른 나라들과의 공동연구과정에서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연구형 대학과 현장형 대학을 분리해 각기 발전시키는 형태로 대학교육을 개선하고 있다.
명문대는 연구형 대학으로 삼아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놓는 데 초점을 맞추는 한편, 나머지 기술·전문 대학들은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현장형 대학으로 육성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김일성대는 대학사업을 연구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새 학부와 연구소, 강좌를 개설하고 과정안 갱신을 추진 중이며, 신소재·신에너지·첨단·핵심기초기술에 대한 연구 심화 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래 줄곧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북한의 대표 대학 격인 김일성대가 국제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거듭나길 주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김일성대 창립 70주년을 맞아 교직원과 학생에게 보낸 서한에서 "김일성대를 세계 일류급 대학으로 더욱 강화·발전시켜야 한다"며 "국제학술토론회들을 정기적으로 조직 진행하며 다른 나라의 권위 있는 대학, 연구기관들과의 공동연구를 확대 강화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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