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3-12 07: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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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방북 35주년 맞아 노동신문 논설…쿠바-미국 해빙무드 앞 친선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2018년 11월 5일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방북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부부와 함께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중남미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와의 친선관계를 과시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6면에 '조선(북한) 쿠바 친선의 연대기에 아로새겨진 불멸의 업적' 논설을 싣고 "두 나라 인민은 반제자주,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투쟁 속에서 전우의 정으로 굳게 결합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과 쿠바 인민들의 마음은 하나로 굳게 연결돼 있다"며 "앞으로도 쿠바 인민과의 친선과 단결을 변함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과 쿠바 양국은 1960년 수교했으며 '혁명 1세대'인 김일성 주석과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유대를 바탕으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친선 강화에 한층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2018년 11월에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동했다.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는 조선과 쿠바 사이의 전략적이며 동지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오늘의 새 시대적 요구에 맞게 확대·강화·발전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는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좋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논설은 1986년 카스트로 전 의장의 방북(3월 8일) 35주년에 즈음해 나왔다.
북한은 최근 중국, 러시아, 베트남을 비롯한 전통적 우방국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앞서 8차 당대회에서도 "우리 자주권을 존중하는 세계 모든 나라와 친선단결을 강화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당의 대외정책적 입장이 명시됐다"며 "대외사업 부문에서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관계를 가일층 확대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미국과 쿠바 간 관계가 다시금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는 시점에 이 같은 논설을 낸 점도 눈길을 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쿠바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과 쿠바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기였던 2014년 12월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관계가 냉각됐다. 이번에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만큼 다시 관계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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