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3-15 07: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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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봄철 국토관리사업을 시작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은 평양시 주민들이 나무를 심는 모습. 2021.3.14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지난해 막대한 수해를 입었던 북한이 올해는 철저한 치산치수로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봄철 국토관리사업에 돌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전략적 안목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내밀어야 한다'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의 봄철 국토관리총동원사업이 시작됐다"며 "최근 (몇) 년간 재해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초래되고 있는 현실은 이 사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일부 지역에서 국토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홍수피해가 났다며 만성적 태도와 무책임성을 지적했다.
신문은 "어떤 도에서는 이미 시작하고 끝을 맺었어야 할 오수 정화장 개건공사가 계획으로만 남아있으며, 물통과 능력을 높일 수 있게 강바닥을 깊이 파주지 않아 큰물 피해를 근원적으로 막지 못하는 시·군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의 원인은 "당 정책적 요구를 심장으로 접수하지 않고 만성적으로 대하며 어깨를 들이밀지 않은 해당 지역 일군(간부)들의 협소하고 근시안적인 관점과 무책임성, 주인답지 못한 일본새(업무태도)에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봄철 국토관리사업을 시작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은 국토관리사업이 진행 중인 북한 재령군 모습. 2021.3.14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북한이 지난해 연이은 장마와 태풍으로 대형 수해를 겪은 만큼, 올해 국토관리사업은 산림 복구를 통한 홍수피해 최소화에 방점을 찍었다.
내각 국토환경보호성의 전철수 국장은 "산림복구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하면서 물통과 능력을 최대로 높이는 원칙에서 강 하천 정리에 힘을 넣어 큰물(홍수) 피해를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문은 평안남도 회창군에서 "사방야계공사(하천 정리작업)와 다리 건설, 강 하천 정리 등을 통이 크게 작전하고 내밀어 지난해 자연의 대재앙으로부터 인민의 생명 재산을 굳건히 지켜냈다"며 이 지역을 모범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생활고에 따른 불법 개간과 마구잡이 벌목이 집중적으로 이뤄져 산림 황폐화 현상이 심화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산림 복구와 보호 사업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하지만 북한의 산림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산림의 벌목 현황을 조사하는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GFW)는 북한의 산림 면적이 지난 19년간 축구장 33만 개에 해당하는 20만 헥타르(ha) 이상 줄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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