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부업 축산 장려하는 북한, 전염병 확산 막으려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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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2 08: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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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개인 농가와 기업의 소규모 축산을 독려해 온 북한이 가축 관리사업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수의방역 사업을 개선하는데 모를 박고' 제목의 기사에서 수의방역 체계 강화에서 기초적인 문제가 "축산단위들에 대한 등록 및 장악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현시기 당의 뜻을 받들고 각지에서 공동축산과 함께 부업축산, 개인 축산이 장려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맞게 축산을 하고 있는 기관, 기업소와 가정 세대들에 대한 등록 및 장악사업을 따라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질병이 생겨도 그 발생 여부를 제때에 알 수 없는 것으로 하여 치료대책을 세우기 어렵고 수의약품 공급과 예방접종, 격리 등 수의방역 사업 전반에 난관이 조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방 야생멧돼지 ASF 검출 (PG)
전방 야생멧돼지 ASF 검출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북한은 국가적 가축 사육과 고기 생산의 어려움에 따라 협동농장과 공장·기업소는 물론 군부대, 내각의 각 부처와 기관들에서도 돼지목장 등을 두고 소속 직원들의 고기 공급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왔다.

신문은 이날 '풀 먹는 집짐승을 대대적으로 기르자' 제목의 기사에서도 "산이 많고 부침 땅 면적이 제한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 인민들에게 고기를 먹일 수 있는 방도의 하나가 바로 풀 먹는 집짐승을 널리 기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동농장들만이 아니라 기관, 기업소, 공장은 물론 개인 세대들에서도 실정에 맞게 풀 먹는 집짐승을 많이 기르는 것이 좋다"면서 "풀 먹는 집짐승 기르기를 군중적 운동으로 벌여야 한다"고 독려했다.

북한에서는 농가 뿐 아니라 도시지역 주민들도 생계를 위해 돼지 사육과 함께 베란다 등에서 닭과 토끼 등을 길러 소비하거나 장마당에 파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 개별 축산이 전염병 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당국의 관리도 함께 전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도 "가정은 전문 축산단위가 아니다"라면서 "때문에 개인 축산을 발전시키자면 해당 세대들에서 집짐승 마릿수를 늘이는 것과 함께 페사률을 줄일 수 있도록 군적인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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