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부터 전자제품까지'…평양시내 구역마다 '대형마트' 등장
  • 관리자
  • 2021-03-22 08: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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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주문 제작부터 조리된 반찬 판매까지…배달 서비스도 시행

평양식 '복합 대형마트'서 쇼핑 중인 북한 주민
평양식 '복합 대형마트'서 쇼핑 중인 북한 주민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북한에서 식료품부터 옷, 잡화,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는 '복합 대형마트'가 평양 시내 곳곳에 들어섰다고 16일 조선신보는 보도했다. 사진은 식료품을 고르는 한 북한 주민을 응대하는 상점 직원의 모습. 2021.3.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에도 식료품부터 의류, 잡화,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는 '복합 대형마트'가 평양시내 곳곳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1일 수도 평양의 구역마다 새로 들어선 이같은 대형마트를 사진과 기사를 통해 상세히 소개했다.

그동안 북한에서는 평양과 지방의 각 구역과 동(洞)마다 식료품·생활소비품·공업품 등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들이 각기 따로 운영돼왔으나, 이들 품목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백화점 같은 대형마트를 세운 것이다.

조선신보는 기존의 상점들을 모두 모아 "슈퍼마케트(마켓) 봉사방식으로 전환한 종합상점"이라며 '작은 백화점'이라고 설명했다.

평양 곳곳에 '복합 대형마트' 등장
평양 곳곳에 '복합 대형마트' 등장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북한에서 식료품부터 옷, 잡화,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는 '복합 대형마트'가 평양 시내 곳곳에 들어섰다고 16일 조선신보는 보도했다. 사진은 모란봉구역 개선종합상점 내부 전경. 2021.3.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종합상점의 규모는 한국의 대형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에는 못 미치지만 웬만한 기업형 대형마트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일·채소·수산물·빵·과자 등이 모여있는 식품코너, 여성 정장과 남성 패딩·바지 등이 진열된 의류코너, 잡화코너, 전자제품 코너 등 각종 품목이 각기 다른 구획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예시로 언급된 모란봉구역 개선종합상점의 사진을 보면 여러 기초 화장품부터 인테리어 소품, 색색깔 머플러, 그릇·냄비 등 조리기구, 아동 한복 등 다양한 물건들이 종류에 따라 가지런히 진열된 모습이 눈에 띈다.

평양식 '복합 대형마트'서 쇼핑 중인 북한 주민
평양식 '복합 대형마트'서 쇼핑 중인 북한 주민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북한에서 식료품부터 옷, 잡화,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는 '복합 대형마트'가 평양 시내 곳곳에 들어섰다고 16일 조선신보는 보도했다. 사진은 직원의 응대를 받으며 여성 의류를 살펴보고 있는 주민의 모습. 2021.3.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판매 방식도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됐다.

종전에는 매대를 사이에 두고 고객이 사고 싶은 물건을 말하면 직원이 그 물건을 꺼내주는 방식이었지만, 현재는 고객들이 상점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물건을 직접 만져보고 고를 수 있게 됐다.

특히 전자제품이나 가구, 화장품처럼 상세한 안내가 필요한 품목은 직원이 따라붙어 고객들의 질문에 답하며 서비스를 한다.

식료품 코너에서는 단순 가공품 판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반찬을 조리해 팔아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의 대형마트에서 찾아볼 수 없는 '피복 제작소'가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기성복 판매 외에 손님의 주문과 기호에 맞춰 맞춤형 옷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처럼 구매한 물건을 직접 집까지 배달해주는 '주문송달 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평양식 '복합 대형마트'서 물건 고르는 북한 주민
평양식 '복합 대형마트'서 물건 고르는 북한 주민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북한에서 식료품부터 옷, 잡화,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는 '복합 대형마트'가 평양 시내 곳곳에 들어섰다고 16일 조선신보는 보도했다. 사진은 한 주민이 상점에 진열된 바지를 직접 살펴보는 모습. 2021.03.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이런 종합상점은 과거 중앙 차원의 물품 배급 방식과 달리, 물건 배치부터 판매 방식까지 철저히 소비자의 관점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생활상 수요를 고려한 시장경제적 요소가 일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개선종합상점의 한화순 점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필요한 상품들을 구입하기에 제일 편리한 상점은 백화점"이라며 "이번에 구역에 식료품·공업품·전자제품 등이 종합적으로 갖추어진 상점을 새로 내와, 주민들의 편의를 더 잘 보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양 곳곳에 '복합 대형마트' 등장
평양 곳곳에 '복합 대형마트' 등장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북한에서 식료품부터 옷, 잡화,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는 '복합 대형마트'가 평양 시내 곳곳에 들어섰다고 16일 조선신보는 보도했다. 사진은 모란봉구역 개선종합상점 내부 전경. 2021.3.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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