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3-31 09: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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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수준 제고 방안도 고심…사범대·기술대·외국어대 연계 강화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지난해 12월 29일 소개한 북한의 재택수업 모습. 북한 어린이가 노트북 컴퓨터를 펴고 수업을 받고 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상수업이 어려워지자 방학을 연장하고 안내수업으로 전환했다.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 속에서 재택 수업의 효율을 강화하고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콘테스트 방식으로 개선 방안 찾기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전국의 교원양성 부문 대학들이 참가하는 전자교수(수업)안 경연이 곧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자수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어려워지면서 시행하는 사이버나 화상수업 형태의 재택수업으로 추정된다.
경연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초중고 교사를 양성하는 각지 사범대학에서 만든 새로운 전자수업안들을 심사하고 그중 우수한 수업안을 골라 전국적으로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방학을 연장하고 교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는 '안내수업'을 도입했지만, 재택 수업이 등교 수업보다 학습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지역·개인간 학습 격차도 벌어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돼 방역 통제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업을 중단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업방안이 절실하다.
이런 현실을 반영한 듯 신문은 이번 경연이 "나라의 전반적 교육 사업을 빠른 속도로, 균형적으로, 통일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의의 있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방학이 연장되면서 텅 빈 상태인 북한 평양 대성구역 용흥소학교 교실의 지난해 12월 모습.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해 12월 29일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수업 대신 안내수업(재택·방문수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경연의 평가 지표로 '학생 실력평가 방법 개선 현황'이 포함된 것도 개선 방안의 중점이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습능력 향상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교수 내용의 실현화·종합화·현대화'를 평가 지표로 든 것을 보면 교육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찾는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와 함께 초·중·고 교사의 능력과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신문은 교원양성 부문 박사원(대학원)의 수준이 본과(학부) 교육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교육과학 분야의 최신 성과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을 당부했다.
또 사범 및 교원대학의 교육내용과 방식을 교사양성 부문뿐 아니라 중앙 대학이나 관련 기술대학들. 특히 외국어대학과도 긴밀히 연계해 통일시키는 '학술일원화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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