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4-21 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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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방북 인연 언급…라울 카스트로에도 별도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2018년 11월 5일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방북한 미겔 디아스카넬 당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부부와 함께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쿠바 공산당 제1비서(총서기)로 선출된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에게 발 빠르게 축하 메시지를 띄우며 양국 친선 확대를 강조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축전에서 "동지가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로 선거된 데 대해 가장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며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11월 제1비서 동지와 평양에서 만나 합의한 대로 사회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공동의 위업을 위해 투쟁해 나가는 길에서 우리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단결과 협조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나갈 의지를 다시금 확언하는바"라고 강조했다.
이는 2018년 디아스카넬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 방북했던 사실을 언급한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디아스카넬 내외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직접 영접하고,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로 초대해 함께 만찬 식사를 하는 등 특급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총서기직에서 물러난 라울 카스트로에게도 별도로 축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쿠바는)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켜내고 사회주의 길로 꿋꿋이 전진해 왔다"며 "나는 공동의 위업 실현을 위한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검증된 우리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동지적이며 형제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더욱 빛내 나가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카스트로가 올해로 89세로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한 듯 "부디 건강하고 행복할 것"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번 축전은 디아스카넬 총서기가 선출되자마자 발 빠르게 나왔다.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제8차 당대회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라울 카스트로를 이을 총서기로 선출했다.
총서기 교체가 예정되기는 했지만, 북한과 쿠바의 시차가 13시간 벌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거의 곧바로 축전을 보낸 셈이다.
북한은 북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대북 제재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사회주의 국가 간의 연대 강화에 더욱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에는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쿠바·베트남·라오스 최고지도자에 이례적으로 잇단 구두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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