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4-28 04: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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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 북·중 접경인 평안북도 학교들 정상수업 시작 보도
(서울=연합뉴스) 평안북도 87개 본보기학교에서 최근 정상 수업을 시작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교실에 모인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국어책을 펼쳐놓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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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원격 또는 방문교육 방식으로 대체해 온 학교 수업을 최근 정상적으로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는 지난 24일과 26일 평안북도에서 교육 본보기로 새로 조성한 87개 학교에서 "며칠전부터 일제히 수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27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교실에 모인 학생들은 모두 색색의 마스크를 쓴 채로 교과서를 들고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각종 방역 조치로 방학이 연장되고 정상 수업이 어려웠던 상황을 고려하면 학생들이 교실에 모여있는 것 자체가 다소 생경한 장면이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 22일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안내수업' 상황을 집중 보도해 왔다는 점에서 대면수업은 직후 재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서 국경 봉쇄에 신경을 곤두세웠던 만큼 중국 접경지역인 평안북도내 학교들의 대면수업은 북한 각지에서도 재개했을 가능성이 크다.
대면수업 재개는 최근 북·중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교역 재개 조짐이 포착되는 것과 맞물려 북한이 방역에 나름대로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평안북도 87개 본보기학교에서 최근 정상 수업을 시작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복도에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1.4.2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북한은 매년 4월 1일에 새 학기를 시작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2개월 늦은 6월에야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했다.
당시 개학식을 '화상회의' 방식으로 각 교실에서 따로 시청하도록 하고,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에 만전을 다하면서도 감염 우려에 다시 한 달 만에 여름방학을 맞았다.
여름방학 기간도 통상 초급중학교의 경우 22일, 소학교는 한 달가량인데 지난해에는 두 달간이나 학교 문을 닫았다.
9월에도 일부 학교만 가을학기를 시작했고, 이후 사흘 정도의 간격을 두고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 집으로 찾아가 지도하는 '안내수업'이라는 형태로 방문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 밖에도 TV나 컴퓨터를 통한 원격 수업도 도입도 논의하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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