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4-16 08: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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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식량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함경북도 온성군 농장의 한 부기원이 알곡을 몰래 빼돌려 부정축재하다 안전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얼마 전 온성군 삼봉협동농장에 부기원으로 있는 한 여성 주민이 식량이 부족한 국가의 실정은 안중에 없이 개인 곳간에 10t 이상의 알곡을 몰래 끌어들인 것으로 안전부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여성이 몰래 곡식을 빼돌려 축적해왔다는 사실은 그의 20대 초반 아들이 마약 사건에 연루된 일로 불시 가택수색을 받게 되면서 드러났다. 아들의 마약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가택수색에 나선 안전부가 지하 비밀 곳간을 찾아낸 것.
실제 안전부는 몇 년 전부터 이 여성이 지하에 굴을 파기 위해 타곳 사람들을 불러들였다는 소문을 접했으나 확실한 증거가 없어 수색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그의 아들이 마약 사건에 휘말린 계기에 작정하고 가택수색을 벌였고, 결국 지하 곳간과 그 안에 있는 10t 가량의 벼를 발견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안전부는 농장은 지난해에 알곡 생산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는데, 정작 부기원은 이렇게까지 많은 국가 쌀을 도적질해 쌓아왔다면서 이런 대형 비행 사건은 전국적으로 봐도 큰 사건이고 현 실정에서는 더욱 심중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며 “더욱이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는 형편에서 이 같은 행위는 용서 못 할 만행이라고 이를 갈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여성에게는 무거운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그의 집 지하 곳간에서 발견된 알곡은 모두 국고에 반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온성군 당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두고 부기원이 이 정도로 많은 쌀을 도적질할 때까지 농장 관리일꾼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우선 평상시에 관리위원장과 부기원이 무척 가까운 사이였다는 것이 보고에 의해 드러났으나, 관리위원장은 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면서도 “그래도 책임은 뒤따를 것으로 보이며, 다른 관리일군(일꾼)들도 이번 일로 인해 불똥이 튈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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