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5-24 09: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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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총력전과 제재 장기화라는 이중 악재에도 연일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한 정면돌파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오석산 화강석광산 공장의 모습. 2020.2.14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력갱생을 경제기조로 삼고있는 북한이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경공업 부문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원자재 국산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다그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경공업발전의 생명선' 제목의 기사에서 "경공업 부문에서 항시적으로 요구되는 많은 원료와 자재를 수입에 의거한다면 제품 생산에서 생기는 파동을 면할 수 없고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경공업은 생산 순환 주기가 짧고 빨리 소비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많은 원료와 자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선 '원자재 자급자족'이 필수라는 것이다.
신문은 "지금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증산의 동음을 높이 울리는 단위들을 보면 하나같이 원자재의 국산화, 재자원화를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나간다"며 "외부적 영향에도 끄떡없이 생산활동을 활발히 벌여나갈 수 있다는 걸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신문은 "유휴자재와 부산물, 폐설물, 폐기물을 재자원화하자고 해도, 원료·자재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자고 해도 과학기술 역량과 인재가 있어야 한다"며 과학기술 강화가 경공업 발전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학기술이 뒤떨어지고 인재가 부족하면 설사 나라에 자연 부원이 풍부해도 남에게 손을 내밀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생산공정을 하나 꾸리고 개건 현대화해도 우리의 원료와 자재에 의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실제적인 과학기술 성과로 올해 진군을 강력히 견인하자' 제목의 논설에서도 "오늘 우리 당은 인민 생활을 안정 향상시키는 것을 최급선무로 내세우고 있다"며 "과학기술을 확고히 앞세우는 것은 인민생활 향상에서 인민들이 폐부로 실감할 수 있는 변화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최선의 방략"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의 노선을 재확인하며,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을 통한 생산 정상화·개건 현대화·원자재 국산화 등을 주문했다.
대북제재 장기화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의 국경 봉쇄와 대외교역 단절도 길어지면서 북한의 자원 부족 현상은 더욱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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