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5-28 1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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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상재해위원회 총괄 지휘…일부 소극적인 기관 비판도
지난해 9월 7일 북한 조선중앙TV 취재기자가 침수된 함경북도 김책시의 모습을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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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지난해 장마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북한이 여름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3면에 수해 대비 관련 기사 5건을 싣고 "태풍과 큰물이 내일 당장 들이닥친다는 관점을 가져야 피해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울 수 있다"면서 "결코 때 이른 위기의식이 아니며 (피해 대책은) 내일로 미뤄서는 절대로 안 될 중대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 제8차 대회 결정을 받들고 새 승리로 향한 전진 속도를 끊임없이 높여나가야 할 지금 나라의 인적·물적 자원을 자연피해 복구에 돌리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조성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풍과 큰물이 들이닥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생산 일면에만 치우치면서 재해방지를 소홀히 하는 편향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장악과 총화를 짜고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수해 대책은 국가비상재해위원회의 지휘아래 이뤄지고 있다.
신문은 "재해방지 대책을 빈틈 없이 세우자면 국가의 통일적 지휘 밑에 나라의 모든 지역과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한결같이 떨쳐나서야 한다"며 "여기에서 국가비상재해위원회가 자기의 기능과 본분을 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위원회는 24시간 자연재해비상통보체계를 가동하고 위기 관리를 과학화·정보화하기 위해 국가통합재해관리체계 완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 7일 조선중앙TV가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한 강원도 원산시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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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대책은 과거 피해가 집중됐던 금속·석탄 등 광업과 농업, 전력, 운수, 통신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세워지고 있다.
지하갱도로 구성된 함경남도 검덕지구 등 금속 광산과 각지 탄광들에서는 지난해 수해 피해가 재현되지 않도록 배수·저수 설비를 건설 중이다.
농업 부문에서도 과거 피해 실태를 분석해 중소하천을 정리하고 해안방조제·제수지제방·관개물길·배수문 등 보수에 나섰다.
특히 비료 공장들에서는 원자재 피해를 줄이려고 생산건물 지붕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보수하고 있으며 전력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 피뢰침 상태를 점검하고 벼락에 의한 피해도 최소화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 지난해처럼 전력·운수·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송전설비와 발전소를 점검하고 철길을 보수하는가 하면 통신선을 살피거나 아예 선이 필요 없는 무선통신 체계를 갖추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단위에서 수해 대책 마련에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신문은 "일부 탄광들에서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단위마다 여러 가지 조건이 있지만 일꾼들이 장마철에 석탄 생산을 정상화하기 위한 사업을 짜고든다면 그 어떤 불리한 조건에서도 뚜렷한 결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수해 대비를 강조하는 것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인 올해에는 태풍·장마로 경제목표 달성에 실패한 지난해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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