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무실 있는 당 본부청사서 찍어…軍 중시 기조 반영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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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8 0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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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군인가족 예술소조 공연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5월 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선인민군 군인 가족 예술소조(예술팀) 공연에 참가한 여러 대연합부대 관하 군인가족 예술소조원들을 만나시고 기념사진을 찍으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 혁명의 최고참모부 뜨락에서 원수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는 소원을 성취하게 된 군인가족들은…군력 강화와 사회주의문명 발전에 이바지해갈 결의에 충만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을 "총 잡은 남편들의 믿음직한 부사수, 병사들의 참다운 복무자"라고 지칭하며 "사명과 본분을 훌륭히 수행해 나가고 있는 군인 가족들의 헌신적인 수고"를 평가했다.

군인가족 예술소조원들은 치마와 저고리 색깔을 통일한 색색깔의 한복을 입고 김 위원장과 함께 사진을 촬영했으며, 군·당 간부들은 함께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전에도 군인가족 예술소조원과 기념촬영을 한 적은 있지만, 집무실인 노동당 본부청사 앞에서 촬영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본부청사 앞에서의 기념촬영은 대규모 대회에 참석한 간부들이나 주요 외국정상에 국한됐다.

군인가족들을 당 본부청사로 불러 사진을 촬영한 것은 김 위원장이 군사력 강화 뿐 아니라 경제건설에서도 군을 중시하고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지난해 수해 복구사업에 군을 대거 동원한 데다가 올해는 평양에 주택 1만 세대 건설을 군에 일임했다. 향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실현을 위해서도 군 인력 동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군인가족 예술소조는 지난 5일 군인 자녀나 남편을 둔 이의 생활을 주제로 한 시 낭송과 독창, 중창, 대화극, 설화·이야기, 실화극, 기악 병창, 합창 등으로 공연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이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조용원 노동당 비서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정상학·리일환 당 비서,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국방상 등 당·군 간부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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