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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자신들을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고 평가한 일본의 방위백서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5일 홈페이지에 민경무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글을 싣고 "일본 정부가 '2021년 방위백서' 초안에 우리나라(북한)가 '일본의 안전에 대한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고 밝힌 것은 '주변 위협'을 극대화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주범으로서의 정체를 가리고 전쟁헌법 조작과 군사 대국화를 다그치려는 흉심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민 연구원은 "일본은 저들의 침략무력 증강 책동을 합리화하는 '방위백서'를 해마다 발표하면서 빠짐없이 '주변 위협'을 명기하고 있다"면서 "엄연한 현실은 주변 나라들을 위협하는 장본인이 다름 아닌 일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과거 제국주의 침략을 언급해 "우리나라와 아시아 나라 인민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일본이 도리어 '주변 위협'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일본이 군비를 강화하고 군국주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욱일기를 내거는 행태 등을 거론하고, 자위대 역시 '전수방위'의 허울을 벗고 공격을 위한 군대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의 '방위백서'야말로 백서가 아니라 재침 야망을 가리고 흑백을 뒤집어놓은 검은 문서장"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방위성은 다음 달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인 올해 방위백서 초안에서 북한에 관해 서술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일본)의 안전에 중대하고도 급박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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