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5-31 08: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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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나흘간의 일정 끝에 종료됐다고 조선중앙TV가 2월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내각이 설정한 올해 경제목표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당 경제부장을 한달 만에 교체했다. 연단에 선 김 총비서가 힘주어 이야기하듯이 몸을 편 채로 오른 손가락으로 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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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이 올해 상반기 경제계획 목표 기간을 한 달 남겨둔 상황에서 일부 단위들의 미진한 성과를 지적하며 채찍질을 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경계해야 할 관점과 태도'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 일부 생산 단위들에서는 맡겨진 계획을 지표별로 수행하지 못하는 편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조건이 불리하고 부족한 것이 많은 속에서 인민경제 계획을 지표별로 수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 구실, 저 구실 대면서 외면하고 액상(금액상) 계획수행에만 매달린다면 나라의 경제 전반을 하루빨리 장성 단계로 이행시키는데 지장을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세운 5개년 경제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목표가 제때 달성돼야 하는데,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자 당 기관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분야의 성과가 뒤처지면서 연계된 부문의 생산계획에도 영향을 미쳐 악순환이 생기는 현상도 경계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 모든 단위 간부들이 '우리가 제구실을 못하여 연관 부문과 단위의 생산계획과 정비·보강 목표수행에 지장을 준 적은 없는가'를 돌이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지(실제로) 이러한 편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며 "지난 1/4분기간 일부 광산에서는 연관부문으로부터 중요 자재를 보장받지 못해 생산에서 지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연관 부문의 문제점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느라 예상치 못한 인력과 자원이 추가적으로 쓰이는 것을 두고 "국가적인 자력갱생의 견지에서 볼 때 철저히 극복되어야 할 편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라일을 걱정하고 당을 진심으로 받드는 일꾼은 앉아서 시비나 가르고 평가나 하는 것이 아니라 시련과 난관을 뚫고 나갈 현실적인 방도를 찾아 실천한다"고 일침을 놨다.
똑같이 불리한 조건에서도 어떤 분야는 성공적으로 일을 하는 반면 일부 단위의 성과가 충분하지 않은 이유는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단위 별 차이는) 명백히 인민경제계획을 대하는 관점, 당결정관철에 사활을 걸고 나서려는 의지에 기인된다"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단위들을 보면 예외 없이 일꾼들과 당원들이 당결정관철을 위해 분발하고 또 분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꾼들의 충실성과 실력은 결정서의 글줄이나 회의 때의 발언에서가 아니라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인민경제계획 수행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면서 "양심의 물음 앞에 항상 자신들을 세우고 성과에서는 경험을, 편향에서는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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