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남도병원 리모델링 개원…평양종합병원은 '감감무소식'
  • 관리자
  • 2021-05-20 10: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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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시 이어 지방 대형병원 확충…평양종합병원은 5개년계획에도 안들어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근 보건·의료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는 북한이 지방 거점형 대형병원을 속속 개원하고 있다.

함경남도인민병원 개원식
함경남도인민병원 개원식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함경남도인민병원이 현대화 공사를 거쳐 개원했다고 20일 보도했다. 2021.5.2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조선중앙통신은 20일 "함경남도 인민병원이 인민들이 건강 증진을 위한 종합적인 의료봉사기지로 새롭게 변모됐다"며 "개원식이 19일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개원식 사진을 보면 함경남도 인민병원 본관은 지상 6층 높이며, 양쪽에 4층 높이의 부속건물도 두고 있다. 내부에는 화상 장비가 갖춰진 현대적인 수술실과 진료실, 치료실을 설치했다.

개원식에는 리정남 함경남도 당위원회 책임비서와 김영식 도인민위원장, 정덕영 도인민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삼지연시 인민병원을 새로 지은데 이어 이번에는 함경남도 인민병원까지 개축해 열면서 지방에 현대화된 대형병원을 확충하는 모양새다.

의료 서비스가 주민 생활 여건을 보장하는 중요 요소인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건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이 지난해 경제 분야 역점사업으로 내세웠던 평양종합병원 완공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착공식에 직접 참석하고 7월에 재차 건설 현장에 들러 '마구잡이식 공사'를 질책하는 등 북한이 총력을 기울여 온 사업이다.

작년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에 맞춰 문을 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홍수·태풍 등이 연달아 겹치면서 공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고,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완공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1월 8차 당대회에서는 아예 평양종합병원 완공 목표를 제시하지도 않았다.

노동신문에 지난 1월 내각 보건성의 사업을 소개하며 "평양 종합병원 건설을 계속 힘있게 다그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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