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5-26 08: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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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 당국이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터졌다.
한미 정상회담 전(前) 대적 관념 강조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30일 종결) ‘적 배후교란 교방훈련’ 도중 약탈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5일 806훈련소 보위부장 차량을 가로막고 휘발유를 약탈한 군인 4명이 체포됐다. 훈련 첫날 바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군 당국도 충격에 빠졌다.
일단 이들은 8군단(평안남도 염주군) 직속 정찰대대 소속으로 밝혀졌다. 강원도 지역으로 교방배치된 이들은 산악과 도하로 도착 지점에 가야 했지만, 바로 이를 어기고 고성-철원 간 포장도로에서 때를 기다렸다고 한다.
야간에 오는 차량을 막아섰고 바로 휘발유를 강제 약탈했다. 분명 군용 차량이었지만 이들은 거침이 없었다. 또한 이들은 바로 인근 주민 지역으로 가서 담배와 빵 등 식품과 교환하고 나머지는 돈으로 바꾸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비행은 바로 들통났다. 사건 발생 10분 후 유선으로 운전수(운전사)에게 이를 보고 받은 차량 실제 소유주가 바로 806훈련소 보위부장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이 지역 파견 군단이 어디인지 소상히 알고 있던 그는 전선 중부 교방훈련 강평 지휘부에 진상을 알렸다.
이에 따라 8군단 소속 4인조는 작전 수행 명령 도착 지점에서 긴급 체포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건을 보고 받은 총참모부는 바로 일일 명령지시를 하달해 “군민 관계 훼손, 약탈, 갈취, 절도 행위는 인민군대에서 용납 못할 일로 간주하고 단호히 처벌하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한 “이런 행위가 발생한 부대 책임자는 처벌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소개했다.
특히 8군단에 대한 비난도 빼놓지 않았다. “훈련 첫날 이런 토벌행위 발생은 것은 8군단 정찰대대가 평소에도 얼마나 강도·노략질을 일삼은 부대인가를 실제 보여준 것” “이번 책임은 고스란히 8군단 지휘관, 책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것이다.
한편, 피해자인 운전수의 발언도 화제다. 그는 사건 조사 중 “남조선(남한) 괴뢰군 복장을 하고 무작정 달려들어 진짜 놈들이 침투한 줄 알고 간담이 서늘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그런데 말씨(말투)까지 조선(북한) 사람과 똑같아 더 놀라서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침투하는 괴뢰군은 조선 말씨 억양 공부도 시키는가 보다”라고 생각하는 등 완전히 남한 군 침투로 오인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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