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5-26 0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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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실시하다 느슨해진 대만 사례 소개…무역재개 앞두고 방역 고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6일 보도한, 평양 낙랑구역 충성초급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체온을 재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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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강력한 봉쇄 정책을 벌이는 북한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봉쇄를 시행하다 방역이 느슨해져 바이러스가 퍼진 대만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방역 규정 준수를 당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세계를 위협하는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전파' 제하 기사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더 높다며 "전문가들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매우 빠르게 전파되면서 대유행 전염병의 새로운 파동을 몰아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대만 타이베이에 대해 "(코로나19의) 발생 초기부터 그곳에서는 봉쇄를 실시하고 안정적인 방역 형세를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전염병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탕개(물건을 묶은 줄을 죄는 장치)를 늦추고 발열자들에 대한 검진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으며 방역 사업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한 비행장 근처의 호텔에서 비행기 조종사들에 의해 퍼지기 시작한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집단감염 사태를 몰아왔다"며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지경 밖 출입을 극력 제한하였기 때문에 악성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없다고 믿었으며 모두가 긴장을 풀고 안심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아무리 소수라도 규정을 어기는 순간 방역 장벽에 틈이 생기고 나중에는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또 싱가포르에서도 창이국제공항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전파의 중심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코로나 청정 국가'로 불린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공항을 통해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와 확산한 상황을 소개한 것은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방역의 고삐를 다시금 죄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도 거의 단절할 정도로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펴오다 최근 조금씩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봉쇄를 지속하며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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