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5-25 07: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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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산에서도 대책 마련…"자연재해에도 철 정광 생산 정상화"
북한 조선중앙TV 기자가 지난해 9월 7일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침수된 함경남도 신포시에서 피해 상황을 중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여름을 앞두고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태풍피해막이 대책을 예견성 있게' 제하 기사에서 지난해 물난리를 겪었던 함경남도의 태풍 대비 상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우선 시·군 양묘장들에서 많은 나무모를 생산해 나무를 대대적으로 심도록 했다"며 "강·하천 정리, 사방야계(沙防野溪·하천정리 사업) 공사와 관련한 전망 계획과 단계별 목표를 바로 세우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청군·금야군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지난해의 교훈을 깊이 새기고 기계화 수단을 총동원해 강바닥을 파고 물길을 곧추 펴는 한편 제방 공사를 질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작업량이 많은 곳에는 굴착기 등 중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으로 인한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한 해안 구조물 보강 공사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각지 철광산이 태풍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그 어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이 철 정광(精鑛·불순물을 제거한 광석)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을 앞질러 가며 세워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최대 철광산이 있는 함경북도 무산광산연합기업소는 불리한 날씨에 대비해 굴착 수준을 설정하고, 캐낸 광물을 운반할 도로에 안전 밧줄을 설치하는 등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황해남도 은율광산에서는 막장(갱도의 막다른 곳)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펌프와 전동기 정비보수 등을 벌이고 있다.
신문은 이와 같은 대책이 "지난 시기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서 찾은 경험과 교훈"에 기초해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광산과 곡창지대가 몰린 함경도와 황해도에 장마·태풍으로 인한 홍수가 잇달아 발생해 큰 피해를 봤다.
특히 함경남도에는 북한의 대표적인 연(납)·아연·마그네사이트 산지로 지난해 태풍 '마이삭'의 직격탄을 맞은 검덕지구가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검덕지구 수해 복구 현장을 시찰하면서 '국가적인 본보기 산간도시·광산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각 지역에 강·하천 정리 등 철저한 수해 대비를 주문하면서 국가에 피해 복구라는 '짐'을 떠넘기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다. 유튜브로 보기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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