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한창인 북한 "농사에 화력 총집중…쌀 폭포 쏟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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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31 08: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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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이상기후 경계하며 과학농사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올해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모내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2면과 4면, 5면에 농업 관련 기사를 여러 건 싣고 "오늘의 현실은 당 사업의 화력을 당면한 농사일에 총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전선에 탄약을 보내주는 심정으로 당면한 모내기에 필요한 영농물자들을 신속히, 원만히 보장하며 농촌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자"고 독려했다.

이어 "모내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며 "농업 전선에서 쌀 폭포가 쏟아져야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이 뱃심 든든하게 전진한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올 1월 노동당 8차 대회를 통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내놓은 상황에서 첫해의 농업 생산량 증대가 향후 경제발전 계획을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리라고 본 것이다.

모내기를 준비하는 북한의 논
모내기를 준비하는 북한의 논

(서울=연합뉴스) 북한 농촌에서 지난 15일 모내기철 영농활동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으로 적잖은 피해를 본 만큼 이상기후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다.

신문은 "변덕스러운 기상·기후 조건이 시시각각 전야를 위협"한다며 "올해에도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나리라는 것은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며 그것은 농업생산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가뭄과 비바람, 고온, 병해충에 잘 견디는 우량품종을 개량하고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할 수 있는 과학농사 체계를 확립할 것을 강조했다.

북한은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수해로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예년보다 20만∼30만t 더 줄었으며, 이에 따라 총 120만∼130만t 상당의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모내기철 맞은 북한, '영농전투' 선전화 제작
모내기철 맞은 북한, '영농전투' 선전화 제작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 최근 제작한 영농전투 선전화. 선전화에는 "모내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하여 풍년 가을을 안아오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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