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십자회 대회…코로나 속 국제적십자기구와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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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1 08: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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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적십자사, 올해 코로나19 진단장비 대북지원 승인

북한 적십자회 방역활동
북한 적십자회 방역활동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지난해 8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소독 등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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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조선적십자회 대회를 열어 국제 적십자 기구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9일 화상회의로 열린 적십자회 대회의 '2017∼2020년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적십자 및 적반월회(적신월회) 국제연맹, 적십자 국제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조정, 여러 나라 적십자 및 적반월 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해 전략적목표 달성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강조됐다고 10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기간 "적십자 및 적반월회국제연맹과 적십자국제위원회, 여러 나라 적십자 및 적반월단체와의 교류와 협력도 가일층 강화 발전되었다"고 자평했다.

보고자는 이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적십자회가 도달해야 할 전략적 목표들을 원만히 달성하기 위해 적십자회 일꾼과 자원봉사자들이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며 위기관리 대응을 당부했다.

보고자는 "각종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갖추며 일단 재해가 발생하면 국가적인 위기관리체계에 맞게 자기 임무를 다하여야 한다"며 "주민 지역들에서의 종합발전 계획들을 기후변화대응 및 생태환경 보호사업과 밀접히 연관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보 능력과 원천 동원을 위한 능력을 강화하고, 적십자회의 지속성과 미래를 위해 청소년적십자 활동을 장려하고 회원을 늘리는 활동을 벌일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 성과로 "재해위험이 가장 큰 지역들을 종합발전 계획대상으로 선정하고 지방 정권기관들과의 협력 밑에 단계별 목표들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대회에서는 2030년까지의 전략·부문별 활동 방향과 수정·보충된 규약을 채택하고, 새 지도기관 성원을 선거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적십자회 대회를 열어 국제 기구와의 협력을 강조한 것은 백신과 진단장비 등 방역 물품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달 초 싱가포르 적십자사(SRC)가 코로나19 진단장비를 북한에 지원하기 위해 신청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조선적십자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독과 검진, 의료용품·생필품 보급, 방역규율 선전 등을 맡았다.

또 연이은 장마와 태풍으로 발생한 북한의 수해 복구 현장에 자원봉사자 4만3천 명을 투입해 주민 대피와 응급 치료, 위생용품 전달 등 활동을 벌였다고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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