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6-03 10: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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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보고서…"수입·국제사회 지원 고려해도 자체 해결 범위 벗어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에서 지난해 봄 가뭄과 농자재 부족, 수해 등의 여파로 곡물 생산량이 줄면서 올해 식량이 최대 135만t가량 부족해질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에 실린 '북한의 농업 및 식량 상황 2020년 동향과 2021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440만t(정곡 기준)으로, 전년 대비 24만t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KDI 보고서 발췌]
이 가운데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22만t 줄어든 202만t으로 추산된다. 서류(감자·고구마 등)와 옥수수 생산량도 각각 3만t, 1만t씩 줄어든 54만t, 151만t으로 나타났다.
통상 작년에 생산된 곡물은 올해 주민에게 공급된다. 북한의 연간 식량 수요가 575만t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식량 부족분은 최대 135만t에 달할 전망이다.
북한의 곡물 수입량이 연간 20만∼30만t,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 규모를 10만∼30만t으로 잡더라도 올해 식량 부족분은 70만∼1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마저도 낙관적으로 추정한 것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북중교역이 급감하면서 대중 수입 식량 규모는 전년의 27% 수준인 약 11만t으로 줄어든 바 있다.
보고서는 "이만한 부족량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며 "중국과의 비공식적인 식량 교역이라도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맨 먼저 할 일이고 다음으로는 중국에 대규모 식량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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