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5-26 0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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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련에 보낸 교육비·장학금 누적 5천억원"…조선학교 10년간 76곳→64곳 줄어
지난해 10월 16일 히로시마 고등재판소가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청구를 기각하자 조선학교 학부모와 지원단체 인사들이 재판부를 규탄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결성 66주년을 맞이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민족교육 체계를 세운 본보기라며 치켜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선총련에 대해 "유치원으로부터 대학교에 이르는 민족교육 체계를 정연하게 세워놓고 미래를 떠메고 나갈 애국 인재들을 훌륭히 육성하였으며 조선민족 제일주의 구호를 높이 들고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미풍양속을 고수 발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민족 배타주의가 살벌하고 동화·귀화 책동이 우심한(더욱 심한) 자본주의 일본 땅에서 수천, 수만의 애국위업 계승자들을 키워내고 주체성과 민족성이 흘러넘치는 동포 사회를 꾸려놓은 것은 이 세상 그 어느 해외교포 단체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총련의 고유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선총련의 이 같은 민족교육 성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최고지도자들의 덕분이라며 북한이 지금껏 총련에 보낸 교육원조비·장학금 규모가 167차에 걸쳐 488억7천939만390엔(약 5천억원)이라고 소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6면에 논설을 포함해 조선총련을 조망하는 기사 6건을 실으며 총련 띄우기에 나섰다.
신문은 "총련의 자랑 중의 자랑은 민족교육이며 총련의 위력도 민족교육에서 나온다"며 "총련이 일본 반동들의 끈질긴 정치적 박해와 탄압을 짓부시며 조직을 고수하고 튼튼히 꾸릴 수 있은 것도 민족간부, 애국인재의 대부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족교육 사업이야말로 총련의 존망과 애국 위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재일조선인운동의 생명선이며 천하지대본"이라고 역설했다.
조선총련 계열의 조선학교에 다니는 학생 수는 2019년 기준 5천223명으로 10년 전인 2009년 8천323명과 비교해 37.3% 급감했고, 조선학교 수도 통폐합 등 영향으로 같은 기간 76곳에서 64곳으로 줄었다.
일본이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보조금이 10년간 ¼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원 대상에서도 배제되면서 조선학교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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