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6-11 08:23:50
- 조회수 : 477
평양상업봉사대학, 평소에도 외국어로 소통…관광업 인재 양성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가 지난해 공개한 평양상업봉사대학의 실습교육 영상. 평양상업봉사대학은 관광 서비스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추정된다. 2020.5.20 [우리민족끼리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에서 호텔리어 등 관광 서비스 인력을 키우는 대학을 중심으로 외국어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0일 "평양상업봉사대학에서 봉사기술 인재들을 육성하는 대학의 사명에 맞게 외국어교육에 보다 큰 힘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학에서는 일주일에 4일을 '외국어 학습의 날'로 정해 놓고, 외국어 교수들이 매 강의에 들어가 교육과 평가를 진행한다. 거의 모든 강의에 외국어 교육이 반영되는 셈이다.
또 "일별, 월별, 분기별 외국어 자질향상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이를 철저히 집행해나가도록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평양상업봉사대학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공개된 곳으로, 당시 선전매체는 이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들이 식탁에 양식기를 배열하고, 테이블 서빙 실습을 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교육 내용으로 미뤄 외국인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 등의 종사자를 교육하는 전문대학으로 추정됐다.
기존에도 호텔경영학과·호텔봉사학과·요리학과 등이 있는 장철구평양상업대학이 대표적인 관광 서비스 인력양성기관으로 꼽혔으나, 서비스 인력 수요가 늘면서 관광업에 특화된 교육기관을 별도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사업인 만큼, 양질의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할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업뿐만 아니라 대학 생활 전반에서도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매체는 "교실과 복도에 설치된 TV를 이용하여 휴식 시간마다 외국어 회화편집물을 방영한다"면서 "전공 강의와 외국어 강의 시간에는 물론 일상 시에도 외국어로 회화를 진행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유엔의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봉쇄하기 전까지 북한의 핵심 외화벌이 창구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관광업을 중점 사업으로 키우며 각지에 관광지구를 조성하고, 지방 군 단위에도 호텔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이후로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겼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를 대비해 관광 업계에 종사할 학생들의 외국어 교육에 힘쓰는 모습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3년…38노스 "복구정황 없다" 관측 21.06.11
- 다음글조미김·튀긴김·김가루…북한서 '귀한 음식'이던 김의 변신 2021.06.11 08: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