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6-22 05: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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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하기훈련을 앞두고 전군 보병사단에 야간 이동 실탄사격 훈련을 중심으로 하는 훈련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미 지난해 말 내려온 2020~2021년 1, 2기 전투정치훈련(동기·하기훈련) 과업에 더해 추가로 제시된 명령 사항으로, 전시 상황을 상정해 전체 보병부대의 싸움 준비 완성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지난 5일 2기 전투정치훈련 집행 요강에 첨부된 보병사단 야외훈련 상학집행계획이 각 부대 참모부들에 총참모부 명령으로 하달됐다”면서 “상학집행계획의 핵심은 야간 이동 실탄사격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 이동 실탄사격 훈련은 보병사단들의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전투 임무로, 야간에 부대 주둔지에서 수십km 떨어진 곳까지 무장 강행군을 한 뒤 과녁을 설치해 목표물을 조준사격 하는 실전 훈련을 말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하기훈련은 구분대별 사격·행군·수영·분산활동이 중심이었고, 실탄사격은 하기훈련 판정 시에만 1회 실시하는 데 그쳤다. 보병사단에서도 불빛에 의한 야간 10m 조준판 연습으로 실탄사격 훈련을 대신했을 뿐이었다.
이에 이번처럼 야간 이동 실탄사격 훈련이 하기훈련의 기본 집행계획으로 내려오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실제 소식통은 “자위적 국방력 강화와 인민군대 실전 싸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 무력 총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도가 강하게 내포돼 있다는 것이 군 내부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총참모부에서는 야간 이동 실탄사격 훈련을 통해 전체 보병들을 사상과 신념의 강자로 준비시키며, 인민군대 실용적 실동(實動) 훈련을 강도 높게 집행해 경상적인(변함없이 일정한) 전투동원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야간에 모닥불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의 모습. /사진=조선중앙 TV 캡처
이에 따라 보병사단 정치부들에서는 “우리 부대의 전호(참호) 뒤로는 당중앙 뜨락(뜰)으로 가는 길과 잇닿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총알에도 눈이 달려야 한다는 당의 훈련방침을 관철해 백발백중 명사수로 준비야 한다”는 등 정치사상교양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재 각 보병사단 구분대별로 야간 이동 실탄사격 훈련에 사용할 과녁 제작에 들어갔으며, 탄피수(탄피 회수를 맡은 군인)를 임명해 훈련용 실탄 관리와 탄피 반환체계를 확고히 세우도록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소식통은 “15일부터 22일 사이 부대 지휘부 주관하에 훈련집행자들의 하기훈련 상학제강 준비 정형 검열이 진행된다”면서 “부대 지휘부는 훈련집행자들이 제강의 내용을 손금보듯 암송하고, 제강에 제시된 정황에 따라 훈련을 집행할 준비가 잘 돼 있는지를 검열의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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