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6-29 0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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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함양림·모래막이숲 조성…함북엔 산림과학연구소도 신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장마와 태풍을 앞두고 수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림 조성에까지 공을 들이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8일 '재해방지 대책을 예견성 있게 세워간다' 제목 기사에서 내각 국토환경보호성 국장과 인터뷰를 통해 "산림 조성과 그 관리를 잘하지 않고서는 강 하천을 아무리 정리해도 소용이 없고 큰물(홍수) 피해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지에서 산사태 방지용 나무 심기와 경사지 관리를 진행 중이며, 수원함양림(수자원 함양과 수질 정화를 위해 필요한 산림) 및 모래막이숲(토사유출방비림)을 계획적으로 조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경지 부족과 산림 황폐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경사지에서 농업, 임업, 목축업을 함께 하는 '임농복합경영' 방법 도입과 등고선 방향으로 풀을 심어 산림 토지 유실을 막는 관리법 등도 소개했다.
이처럼 북한이 산림 조성에 목을 매는 것은 최근 몇 년 새 장마·태풍의 영향으로 큰 수해를 본 상황에서 산림 황폐화 역시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식량난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불법 개간과 마구잡이 벌목을 하면서 도처에 '벌거숭이 산'이 늘어났다. 이처럼 나무가 줄면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나 홍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한층 커진다.
(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월 28일 함경북도에 산림과학연구소가 신설됐으며, 27일 준공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함경북도에서는 산림과학연구소를 신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함경북도산림과학연구소 준공식이 27일에 진행됐다"며 연구소에 산림조성연구실, 산림보호연구실 등을 갖췄다고 전했다.
통신은 "나라의 모든 산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시키(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책방향을 강조하며 연구소에서 도(道) 기후 풍토에 맞는 나무 종자와 나무 모를 더 많이 연구·육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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