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5-17 08: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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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6일 평양 북서쪽 신도시 서포지구의 전위거리 완공을 두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의 조직력과 단결의 힘을 과시한 의의 깊은 장거"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한 '상보'(詳報·사안을 상세하게 풀어쓴 기사)에서 "우리의 미더운 건설자들은 불과 1년 기간에 4천100여 세대의 살림집(주택)과 수많은 공공건물들을 포함한 대건축군을 서포지구에 훌륭히 일떠세웠다"면서 "영웅청년 신화를 또다시 창조하였다"고 밝혔다.
작년 2월 착수한 공사가 건설 전문인력이 아닌 10여만 명에 이르는 일반 청년들의 자발적 노동력 제공으로 이뤄졌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통신은 "전국의 모든 청년동맹 조직들에서 무려 10여만 명이나 탄원(자원)"했다면서 무더위와 폭우 등 악조건 속에서도 작업은 멈추지 않았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엄혹한 난관을 박차고 솟구쳐올라 청년전위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빛을 뿌리고 있는 전위거리는 우리 당의 청년 중시 사상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세상에 없는 영웅청년대군을 가진 우리 조국의 미래는 창창하다' 제하 2면 기사로 청년 건설자들의 헌신을 조명했다.
이처럼 북한이 평양 신도시 개발 과정에 청년들의 참여를 부각한 것은 1990년대 중반 식량난이 극심했던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며 탄생한 북한의 청년층인 '장마당 세대'를 포섭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젊은 층은 체제 수호보다 돈이 최고라는 인식이 두드러지며, 남한과 서구 문화에 노출돼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도 이전보다 약화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들을 노동 현장에 동원함으로써 경제를 챙기는 한편, 청년 세대의 사상까지 통제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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